‘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자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한 정부 산하 문화기관들이 일제히 휴관에 돌입했다. /서울경제DB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을 선언하고, 초·중·고등학교의 개학 일정도 4월로 미뤄지면서 박물관 미술관 등 국립문화예술시설의 휴관도 4월로 연장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립문화예술시설의 휴관 기간을 4월5일까지 2주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지방박물관 13곳(경주·광주·전주·대구·부여·공주·진주·청주·김해·제주·춘천·나주·익산)을 포함해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4개(과천·서울·청주·덕수궁), 국립중앙도서관 3곳(서울·세종·어린이청소년) 등 문체부 소속 24개 박물관·미술관·도서관이 휴관을 연장한다.
국립중앙극장, 국립국악원(서울·부산·진도·남원), 정동극장, 명동예술극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5개 국립공연기관도 계속 문을 닫는다.
국립극단,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현대무용단, 국립합창단, 서울예술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 7개 국립예술단체 또한 다음 달 5일까지 공연을 중단한다.
문화재청은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무형유산원 등 문화재청 소관의 실내 관람기관과 덕수궁 중명전, 창경궁 대온실 같은 실내관람시설의 휴관을 4월 5일까지로 연장한다. 세종대왕역사문화관(여주), 천연기념물센터(대전), 충무공이순신기념관(아산), 칠백의총(금산)·만인의총(남원) 기념관, 해양유물전시관(목포·태안), 조선왕릉 내 역사문화관 등이 문화재청 소관 실내 관람시설에 포함된다. 단 실내가 아닌 궁궐과 왕릉 등은 현행과 같이 정상운영하되 문화재 안내해설은 중단 상태고, 감염 예방을 위한 특별 방역이 시행된다.
이들 국공립 문화예술기관들은 지난달 23일 코로나19 경계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1차로 3월 8일까지, 2차 3월 22일까지 이미 두 차례 휴관 결정을 했으며, 이번이 3차 휴관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1~2차 휴관 조치 이후에도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추가로 휴관과 공연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4월 6일 이후의 재개관과 공연 재개 여부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며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