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피해자-시민 21대 총선 행동계획 발표 및 공천반대 후보 1차 명단 공개 기자회견‘에서 주최 측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김성태 기자
“6년이 되도록 책임도 반성도 없는 악랄한 자들이 권력에 서지 않게 가족들은 다 할 것이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21대 총선에 출마한 참사책임자와 진상규명을 방해한 인물을 공개하고 이들에 대한 낙천·낙선운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4·16세월호참사 피해자 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등은 19일 오전 11시30분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안전 전시공간 앞에서 ‘세월호참사 피해자-시민 21대 총선 행동계획 발표 및 공천반대 후보 1차 명단 공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이주연 4.16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는 사회가 되길 바라면서 시민들과 함께 기억·약속·책임 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천 반대 관계자들을 공개하고자 한다“며 ”세월호 방해자를 다시는 정치에 참여하지 않도록 활동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세월호유가족들이 발표한 공천 부적격 후보자는 18명이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함께 김용남·김진태·김태흠·배준영·심재철·안상수·안홍준·이진숙·정유섭·정진석·주호영·차명진 등 미래통합당 전·현직의원 14명, 이정현·이주영 의원 등 무소속 2명, 조원진 공동대표, 홍문종 대표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주최 측이 밝힌 부적격 선정기준은 △침몰에 원인을 제공한 인물, △승객에 대한 구조 구난 방기에 책임이 있는 인물, △수사와 조사를 방해하고 진실을 은폐하는데 책임이 있는 인물, △피해자 가족과 민간인을 불법으로 사찰하는데 책임이 있는 인물, △세월한 참사의 진실을 왜곡하거나 피해자를 모욕하고 비방하는데 관여한 인물이다.
이태호 4·16연대 사무처장 직무대행은 “명단을 정당에 공유하고 공천 철회 후보자 스스로 자진출마 철회를 하기 바란다”며 “이들에게 소중한 한표 행사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세월호 참사 관련 정책과제를 밝힌 정당과 후보들이 공약을 실행하도록 약속운동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25일 구체적 의제를 발표하고 유권자 행동단 발족 기자회견을 열 방침이다.
/허진·김성태기자 h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