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안방에서 이집트 미라를 만난다

국립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 이집트실 전시
코로나19로 박물관 방문 어려워지자
네이버TV와 합동작전으로 25일 생중계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실 3층 세계문화관에 이집트실을 마련하고 토티르데스의 관과 미라(가운데) 등 94점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조상인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해 12월 상설전시장 3층에 세계문화관을 조성하고 국내 최초의 이집트실을 신설하자 박물관 관람객은 30% 이상 급증했다. 고대문명 전시 중에서도 이집트 문물전은 ‘흥행 보증수표’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번 이집트실 전시에는 미국 브루클린박물관에서 대여한 진짜 미라와 관, 석상과 부장품 등 94점의 이집트 유물이 전시됐다. 더불어 이집트 역사와 상형문자 등 다양한 디지털 컨텐츠를 선보였다. 1·2층 전시실보다 관객의 발길이 뜸했던 3층이 관람 인파로 북적였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본격화 된 지난 2월 초를 기점으로 관람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게다가 국가 위기 경보단계가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박물관은 한 달째 문을 닫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네이버TV와 협력해 이집트실 전시를 25일 오후 7시부터 생중계할 예정이다. 윤상덕(오른쪽) 학예연구관이 설명하고 방송인 진양혜 씨가 진행한다.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대안으로 온라인 전시실을 활성화 한 박물관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협력해 ‘국립중앙박물관 이집트실’을 네이버TV(https://tv.naver.com/l/41221)를 통해 자세히 소개하기로 했다. 생중계는 네이버TV를 통해 오는 25일 오후 7시에 시작된다.전시실을 직접 찾아가지 못하는 관람객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윤상덕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이 영원한 삶을 꿈꾸었던 고대 이집트인의 염원과 생활상을 보여주는 전시품을 하나하나 설명해 줄 예정이다. 진행은 방송인 진양혜 씨가 맡았다. 온라인 참여를 통해 방송 중에 실시간 질문 및 즉석 답변도 가능하다. 깜짝 퀴즈를 통해 정답자(5명)에게는 ‘이집트실 전시 도록’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미국 브루클린박물관과의 교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이번 이집트 유물의 2년 장기 대여를 이뤘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9년과 2016년에 이집트 문명전이 열려 뜨거운 관심을 끌었는데, 당시는 1만원 안팎의 유료관람이었고 전시기관도 3개월 정도에 불과했다. 이번 박물관 이집트실은 2년간 전시하며 무료관람이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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