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코로나19로 해외여행 피해 상담 작년보다 5배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들어 경기지역 소비자들의 해외여행 피해 상담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1372소비자상담센터는 올해 1∼2월에 접수된 도민 소비자 상담 건 3만7,917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3,167건보다 14.3%(4,750건) 늘어났다고 27일 밝혔다.

소비자상담이 가장 많이 접수된 분야는 해외여행으로 2,766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573건)보다 5배 가까이 증가했다.

해외여행 상담은 지난 1월 발생한 호주 산불과 필리핀 화산 분출 이후 취소 위약금 관련 상담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2월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편 결항 및 입국 제한이 확대되면서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해외여행 다음으로 많이 접수된 상담 분야는 마스크 등 기타 보건위생 용품 1,389건, 헬스장·휘트니스센터 1,119건, 항공여객 운송 1,103건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보건위생 용품 분야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마스크 구매 수요가 급증한 1월 말부터 상담이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 34건보다 40배 이상 증가했다.

상담 내용은 마스크 재고 부족으로 인한 판매자의 일방적인 주문 취소와 배송 지연, 가격 인상에 대한 불만이 대부분이었다.

도는 마스크 관련 소비자피해 대응을 위해 1월 말부터 마스크 소비자피해 신고센터를 운영 중이다. 그동안 1,158건의 신고제보 중 974건(84.1%)을 처리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결혼식, 돌잔치, 국외여행 취소 위약금 분쟁에 대해서는 당사자 간 자율조정을 적극적으로 유도해 문제 해결을 돕고 있다.

도는 코로나19 등 위기상황에서 소비자문제가 방치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피해처리를 강화하고 소비자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적절한 초기 대응을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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