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기억법' 김동욱, 문가영 지킬 수 있을까?…베일 벗은 스토커

/사진=MBC ‘그 남자의 기억법’ 방송화면 캡처

‘그 남자의 기억법’ 김동욱과 문가영의 한층 더 가까워진 모습으로 설렘을 유발한 가운데, 문가영의 스토커가 베일을 벗었다.

10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극본 김윤주 윤지현/연출 오현종 이수현) 15-16회는 각각 3.3%, 3.9%를 기록해, 전날 방송 대비 0.7%P, 1.5%P씩 하락했다.

이날 방송에서 잠에서 깬 하진(문가영)은 방안 가득 자신의 몰카와 빨간 립스틱으로 갈겨쓴 집착 어린 문구들을 보고 두려움에 떨었다. 정훈(김동욱)은 이 사실을 알고 곧바로 하진에게 향해 설렘을 자아냈다. 하진의 방은 본 정훈은 과거 서연의 스토커를 연상케 하는 범행 수범에 경악하며 하진을 걱정했다. 하진은 괜찮은 척 웃어 보였지만 불안감을 감추지 못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정훈은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아무 일 없을 거예요. 내가 그렇게 안 둘 거니까”라며 하진을 안심시켰다. 더욱이 불안해하는 하진을 위해 거처를 옮겨주는 등 하진을 챙겼다.

이처럼 정훈의 마음속에 하진이 점점 크게 자리하고 있었고, 어머니의 죽음은 정훈을 변화시키는 큰 계기가 됐다. “서연이 보내고 난 뒤로 다시는 그 누구하고도 고통스러운 기억 만들지 않겠다고 생각했어. 참 바보 같지. 어머니는 나한테 더 좋은 기억을 만들어 주시려고 평생을 그렇게 사셨는데. 이제 어린애처럼 걱정만 끼치면서 살고 싶지 않아”라는 말처럼 정훈은 조금씩 하진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먼저 데려다주겠다고 말하는가 하면, 하진을 몰아세우며 내뱉었던 모진 말을 후회하고 사과했다. 하진의 말에 웃음 짓고, “집에 도착하면 문자 할게요”라고 말하는 등 점점 변화된 모습으로 설렘을 유발했다.


더욱이 정훈의 흑기사 면모가 보는 이들의 심쿵을 선사했다. 하진의 스토커 일명 ‘블랙슈가’가 하진과 정훈을 더욱 옥죄기 시작한 가운데, 정훈은 박기자(장인섭)가 블랙슈가와 커넥션이었다는 사실을 알아내 모두를 경악케 했다. 박기자가 블랙슈가의 지시에 따라 하진을 미행했고, 돈을 받고 사진들을 팔아넘긴 것. 정훈은 박수창에게 블랙슈가가 번호판이 가려진 검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불길한 예감에 바로 하진을 찾았다. 정훈의 예상은 적중했다. 검은 오토바이는 하진과 하경(김슬기)을 노리며 달려왔고, 정훈이 나서기도 전에 두 사람을 덮쳤다. 특히 이 사고로 하경이 팔을 다치게 되자 하진은 자신 때문에 동생 하경까지 위험에 처해지자 점점 강도를 더해가는 스토커의 행태에 걱정과 두려움이 높아졌다. 이에 정훈은 “힘들면 힘들다고 이야기해요. 내가 도와줄게요”라는 든든한 면모를 드러내며 하진의 곁에 있을 것을 약속해 시청자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한편 이로 인해 하진의 베일에 가려진 서연의 기억이 또 하나 오픈돼 몰입도를 높였다. 하진은 검은 오토바이가 서연을 뒤에서 덮쳤고, 서연을 구하다 자신이 오토바이 사고를 당했던 과거를 부분 기억했다. 명확하지 않은 서연의 기억으로 혼란스러워하던 하진은 괴로워했다. 하진을 곁을 지키던 정훈은 “아무 데도 안 가요”라며 서연의 손을 따뜻하게 꼭 잡아줬다.

그런 가운데 엔딩에서 보호소에 감금된 서연의 스토커(주석태)가 정훈에게 전화를 걸어 소름을 유발했다. 그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 “혹시 지금 그 여자랑 같이 있어요? 여하진 말이에요. 잘 지켜요. 잃고 싶지 않으면”이라는 섬뜩한 경고를 전해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이에 하진을 지키겠다고 다짐한 정훈이 앞으로 어떻게 스토커의 존재를 밝혀낼지, 마치 정훈을 도발하는 정훈 앞에 멈춰 선 검은 오토바이의 정체가 누구인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나아가 블랙슈가와 서연의 스토커가 어떤 관계인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그 남자의 기억법’은 오는 15일 총선 방송 프로그램으로 인해 결방하고, 16일에 17-18회가 방송된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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