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현장]'팬텀싱어3' 옥주현 "공연 업계 어려운 지금, 가장 좋은 공연장 될 것"

옥주현. / 사진=JTBC 제공

아이돌 스타에서 뮤지컬 히로인으로 완벽 변신한 옥주현이 ‘팬텀싱어3’를 통해 프로듀서로 활약을 펼친다.

10일 오후 2시 JTBC 신규 예능프로그램 ‘팬텀싱어3’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희정 PD와 프로듀서 윤상, 김문정, 손혜수, 옥주현, 김이나, 지용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팬텀싱어’는 국내 최초로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을 선발하는 경연 프로그램이다. 시즌 1과 2의 우승자로 선발된 포르테 디 콰트로(고훈정, 김현수, 손태진, 이벼리)와 포레스텔라(강형호, 고우림, 배두훈, 조민규) 등은 척박한 국내 크로스오버 무대에서 화제성과 인기를 동시에 견인하고 있다.

옥주현은 기존 시즌에 출연했던 뮤지션 윤상, 음악감독 김문정, 성악가 손혜수 이외에 이번에 함께 합류한 작사가 김이나, 피아니스트 지용 등과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첫 녹화를 마친 옥주현은 “열렬한 팬이었는데 무거운 자리에 앉게되서 부담가는 것도 사실이다. 3번의 녹화를 마쳤는데 빨리 방송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며 “현장에서 행복했고, 이 현장의 사운드를 빨리 여러분들께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많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긴 녹화시간의 고충도 털어놓았다. 그는 “첫 녹화가 모든 참가자 노래를 들어야 하는 날이었다. 길어서 깜짝 놀랐다”면서도 “시간상으로 길고 힘들 수 있는데 귀가 호강하니까 노래 듣는 순간만큼은 힘들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도 공부되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녹화를 통해 참가분들에게도 많은 걸 배웠지만 프로듀서님들 말씀이 주옥같았다. 여러 프로듀서분들 말을 대본으로 적어서 가져갔었다”며 “특히 가장 많은 제 메모의 많은 부분 차지하는 분이 김이나 프로듀서였다. 음악생활에 도움되는 말들을 해주셔서 음악 노트를 받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의 심사 기준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노래를 표현할 때 기술적인 것은 기본으로 되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미 그런 분들이 나와있다”며 “하지만 곡에 대한 해석과 드라마틱함, 곡을 표현함에 있어 4D처럼 향기와 영상미가 있고, 들려주고 보여줄 수 있는지를 캐치한다”고 말했다.

/ 사진=JTBC제공

옥주현은 뮤지컬 분야에서 함께하는 동료들이 출연했을 때 느꼈던 심정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실제로 동료의 얼굴이 다음 무대에 보일 때 좀 엄마같은 마음으로 어쩔 수 없이 보게 된다. 응원하게 된다”며 “아무래도 아는 사람, 같은 분야에 있으니까 잘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 식구같은 마음이 들어 조금 잘 못하면 너무 속상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옥주현에 대해 김희정 PD와 기존 프로듀서들의 칭찬도 이어졌다.

김 PD는 “옥주현씨는 냉정하게 잘 평가한다”며 “마음이 약해서 미운 소리도 잘 못할 것 같은데 객관적으로 잘 평가한다”고 치켜세웠다.

손혜수 성악가는 “옥주현은 경연에 참가한 뮤지컬 배우뿐 아니라 성악가에게도 보컬트레이너처럼 또는 이모나 누나처럼 하나하나 가르쳐주는 친절한 모습을 보였다”며 “대중들이 편안하고 쉽게 들을 수 있도록 설명해줘서 좋았다”고 칭찬했다.

끝으로 옥주현은 ‘팬텀싱어3’의 관전 포인트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일러주었다. 그는 “공연업계도 다 보러오라고 못하는 시기에 팬텀싱어가 가장 좋은 공연장을 주는 것”이라며 “손혜수 선배가 주시는 초콜릿을 머금고 노래를 들은 적이 있는데 황홀했다. 입 안에서 소리 안나는 달콤한 것을 머금으면서 첫방을 시청하면 고품격 귀르가즘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새 프로듀서 옥주현의 활약이 기대되는 ‘팬텀싱어3’는 오늘(10일) 금요일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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