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전세계 5세대(5G) 확산에 따라 지난 1·4분기에 매출이 45% 가량 늘어났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SMC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03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2% 증가했다. 미국의 애플과 중국의 화웨이 등이 주요 고객인 TSMC는 전 세계적으로 5G 사업이 본격화한 후 속도를 개선한 반도체 칩 수요가 늘어난 데 힘입어 실적이 급증했다.
이 회사의 같은 기간 순이익도 38억9,000만달러로 90.6% 급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10% 이상 초과한 수치다.
다만 이러한 TSMC의 실적 증가는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 둔화로 인해 일시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반도체 판매가 0.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종전의 12.5% 증가 전망에서 크게 낮아진 것이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