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006260)의 부동산개발 및 해외투자사업 자회사 LS아이앤디의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5세대 이동통신(5G)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인한 실적 악화, 재무안정성 저하 우려 등이 반영된 결과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7일 LS아이앤디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등급은 BBB+를 유지했다. LS아이앤디는 부동산개발사업과 해외자회사를 통해 권선 및 통신선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나신평은 해외 사업 실적 및 재무건전성 악화를 신용등급 전망 변경의 주된 이유로 제시했다. 2018년부터 지속 된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권선 수요가 감소했으며, 5G 인프라 투자 지연 및 초과공급으로 통신선 부문 실적 역시 악화 됐다는 분석이다. 나신평이 분석한 지난해 해외사업부문의 매출액 대비 EBIT(이자 및 세금 납부 전 이익) 지수는 0.4%로 2017년 4.8%에 비해 크게 악화 됐다. 매출액 대비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의미다.
또한 지난해 자본으로 분류됐던 9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전액 조기상환 하는 동시에 370억원의 당기순손실 발생해 자본 규모가 크게 감소한 점도 반영됐다. 지난해말 연결기준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828.4% 및 51.3%에 이른다. 부채가 자기자본에 비해 8배 이상 많은 상황으로 재무안정성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