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임직원들이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발적 기부 캠페인 ‘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무인 기부 단말기에 성금을 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한 직원의 제안에서 시작된 현대·기아차(000270)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가 5억6,000만원의 기부금을 이끌어냈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임직원과 노동조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 캠페인 ‘나눔 프로젝트’로 모금한 기부금에 회사가 같은 금액을 더해 사회구호재단에 전달했다.
지난 3월 한 직원이 내부 소통채널에 십시일반으로 정성을 모으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된 이번 캠페인에 회사는 사내에 무인 기부 단말기를 설치하고 사회복지재단 해피빈과 연계해 온라인 기부 플랫폼을 만들었다. 회사는 또 임직원들이 모은 금액만큼 기부하는 ‘매칭펀드’ 방식으로 동참하기로 했고 현대차 노조도 조합원을 대상으로 모금활동에 나섰다. 기아차 역시 소하리·화성·광주공장 등에서 참여했다. 이를 통해 3월20일부터 4월7일까지 현대·기아차 임직원과 노조는 2억7,900만원을 모금했고 여기에 회사 측 기부를 더해 총 5억6,000만원을 조성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날 기부금을 각각 세이브더칠드런과 희망친구기아대책에 전달했다. 기부금은 독거노인, 조손 가정과 저소득 가정의 어린이·청소년 등 취약계층에 10만원 상당 ‘생활안전 키트’를 제공하는 데 쓰인다.
현대차그룹의 한 직원이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헌혈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은 혈액수급 어려움 해소를 위해 헌혈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기아차, 현대제철(004020) 임직원들은 지난달 27~29일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단체 헌혈에 나섰다. 현대차는 올 3월 울산공장에서 단체 헌혈 캠페인을 시작한 뒤 아산공장, 전주공장, 국내사업본부 영동대로 사옥에서도 실시했다. 기아차도 화성·소하리·광주공장에서 단체 헌혈을 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헌혈에 참여한 현대·기아차 임직원은 3,960명으로 집계됐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