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하나투어 등 국내 여행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여행사 창구./연합뉴스
하나투어가 글로벌 여행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플랫폼 사업분야를 강화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나투어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고 여행객의 소비패턴과 항공 등 산업구조의 변화에 맞춰 글로벌 여행기업으로의 성장을 준비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6일 밝혔다. 하나투어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공급(MD)본부를 신설해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공급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상품기획(MD)본부는 고객 중심의 다양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기획하고, 온라인판매(MD)본부는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에 대항하는 신규 서비스 기획과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 개선을 통한 닷컴과 모바일 유입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또 대리점판매본부는 대리점과 상생을 모색하고 기업간거래(B2B) 판매 확대에 집중한다. 각 지역본부에 분산된 마케팅 기능은 마케팅본부로 통합하는 등 조직을 효율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MD본부를 비롯해 9개 분야 본부장급 인사도 단행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하나투어가 글로벌 여행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변화의 시작”이라며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기 위한 1차 조직개편 이후 조만간 추가 조직개편과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인원감축은 없다”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