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삶의 여유가 중시되면서 세컨하우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도심 속 일상에서 벗어나 쾌적하고 한적한 곳에서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수요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전체적인 소득증가와 주 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삶의 여유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증가한데다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국내 유명 여행지에 위치한 세컨하우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 점 또한 세컨하우스의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바다나 산, 강 등을 품고 있어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 내 세컨하우스는 직접 별장처럼 거주할 수 있는데다 임대 수익도 챙길 수 있어 관심이 높다.
실제로 한달 살기 열풍이 불었던 제주도 제주영어교육도시에서 2018년 12월 분양된 ‘제주 아이파크 스위트 R’은 10억원대가 넘는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평균 청약 경쟁률 12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 분양된 생활형 숙박시설 ‘오시리아 스위첸 마티에’ 또한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공급되는 유일한 주거 가능 상품이라는 희소성을 갖춰 평균 1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여수에서도 유사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여수의 경우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로 조성되며 최근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해양 관광지로 떠올랐다. 특히 해양 레저스포츠 핵심 시설인 마리나 항만이 있는 웅천지구는 해양레포츠 거점도시로 불리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실제로 지난 2017년 한화건설이 여수 웅천지구에 분양한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 오피스텔은 총 171실 모집에 7,181건이 접수되며 평균 42대 1의 경쟁률 보였다. 뒤 이어 2018년에 공급된 생활형 숙박시설 ‘웅천자이 더스위트’도 평균 청약경쟁률 35.6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 속초시 동명동 속초항 인근에서 분양한 ‘속초디오션자이’도 올해 강원도 최고 청약경쟁률인 평균 17.26대 1을 기록하며 1순위에 마감됐다. 이 단지는 강원도의 유명 여행지인 속초에서 세컨하우스 사용이 가능한 상품으로 공급됐다.
최근 서핑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양양 등 유명 관광지에서 세컨하우스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동산리에서 코리아신탁(수탁사)이 6월 ‘오션스테이 양양’ 생활형숙박시설을 분양한다. ‘오션스테이 양양’은 동산항 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하며 지하 4층~지상 20층, 전용면적 21㎡~49㎡, 총 462실 규모로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 내 희소성이 높은 생활형숙박시설로 동해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7번 국도를 이용해 서울 및 수도권으로의 빠른 이동이 가능하며, KTX 경강선, 양양국제공항 등으로 광역 교통망을 갖췄다. 춘천과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가 2026년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양양LF스퀘어몰와 남대천 순환열차 리버트레인 등 개발호재가 계획돼 있다.
또한 생활형숙박시설은 고강도 부동산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새로운 틈새상품으로서 청약 통장이 필요 없고 전매제한 등의 규제를 받지 않아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오션스테이 양양’은 거주지역과 주택소유와 상관없이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분양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역시 호텔급이다. 조식서비스를 비롯해 발렛, 크린, 룸케어 등이 제공되며, 세대 내에는 세탁기, 냉장고, TV 등 풀퍼니시드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