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이후 소비 활동 방식별 이용빈도 변화 /자료제공=경기연구원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프라인 쇼핑을 꺼려하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온라인 채널을 이용하는 빈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20대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사태 전에 비해 온라인 쇼핑몰, 전화배달 주문, 음식 배달앱 등 온라인 채널을 더 자주 이용했다는 응답이 48.8%였고 덜 이용했다는 응답이 16.0%로 나왔다고 30일 밝혔다. 반면 점포를 직접 방문해야 하는 오프라인 채널은 이전보다 이용 빈도가 감소했다는 비율이 54.0%였고 증가했다는 비율이 12.2%였다.
온라인 유통의 ‘처음 이용+이용 증가’ 소비자 비율은 55.2%로였다. 중소 유통(7.0%) 및 대기업 유통(4.2%)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이용률 증가세를 보였다. 유통업태 세부 유형별 이용자 증가율을 보면 중소 패션아울렛(-45.7%), 대형 패션아울렛(-41.3%), 백화점(-32.7%), 복합쇼핑몰(-31.5%) 등 패션·의류 관련 유통업태의 고객 감소가 가장 두드러졌다.
또 백화점,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대형 패션아울렛 등 대기업 유통부문에 대한 소비 지출액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반면 온라인 부문의 유통업태들은 전반적으로 소비 지출액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특히 온라인쇼핑몰의 지출액 상승이 압도적이었다.
코로나19 종료 이후 어떤 채널을 이용할 것인가를 묻는 이용의향지수에서는 온라인 채널이 6.4%로 나타나 오프라인 채널(-1.6%)이나 옴니채널(-14.9%)에 비해 큰 차이를 보였다.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앞으로도 소비자들은 온라인 채널을 더 자주 이용할 것이라는 의미다.
코로나19 종료 이후 대기업 유통부문의 이용을 재개하거나 늘리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1.4%였다. 반면 온라인 유통부문은 27.6%, 중소 유통부문은 23.6%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등 식료품을 위주로 하는 대기업의 유통업태는 코로나19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소 유통부문은 상대적으로 회복률이 더디게 진행돼 폐업이나 고용감축 등 구조조정에 놓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기동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유통산업의 구조 개편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라며 “재난기본소득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비대면 소비습관이 고착화하는 것에 대응하고 코로나19 이후 골목상권의 회복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