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 참가해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는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수소 연료전지 핵심 소재와 부품을 소개한다고 1일 밝혔다.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날부터 3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 참가해 수분제어장치와 막전극접합체(MEA), 고분자 전해질막(PEM) 등 수소 연료전지 부품의 기술개발 동향과 양산화 전략을 발표한다. 수소 연료전지의 핵심 소재로 꼽히는 탄화수소계 PEM 개발 현황 또한 소개한다.
수분제어장치는 수소 연료전지 주변기계장치의 핵심 부품이다. 전 세계에서 극소수 업체만 보유한 이 기술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31년간 축적한 멤브레인 설계·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분제어장치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매년 증설에 투자해 독보적인 우위를 확보 중이다. 현대차와 협력해 2013년 세계 최초로 수분제어장치를 상용화한 데 이어 2025년 이후 글로벌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MEA 파일럿 설비를 서울 마곡 연구단지에 구축한 상태다. 2014년 개발에 착수한 뒤 국내외 핵심 연구설비와 특허를 도입하는 등 기술 확보에 매진한 결과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현재 국내 및 중국 연료전지 시장 진입을 위해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생산설비 투자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MEA 생산 과정에서 가장 큰 원가 비중을 차지하는 PEM을 내재화하기도 했다. 회사는 MEA를 개발하기 전 2008년부터 PEM 개발에 나서 원천기술을 보유 중이다. 현재 자체 기술로 PEM 파일럿 설비를 구축하고 내구성을 올려 차별화 기술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전기차뿐 아니라 주택·건물, 드론, 중장비, 기차, 선박 등으로 수소 연료전지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무석 코오롱인더스트리 연료전지사업담당 상무는 “수소산업 생태계에 소재·부품 산업의 새로운 기회가 있다”며 “회사의 핵심 소재 기술을 활용해 수전해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