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의 메이시스 백화점/EPA연합뉴스
온라인 쇼핑의 확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으로 앞으로 5년 안에 쇼핑몰의 4분의 1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국의 쇼핑몰은 주로 백화점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소매업계가 큰 피해를 입었고, 이로 인해 많은 상점들이 빠르게 사라지는 상황이다. 특히 체인점들이 JC페니나 니만 마커스와 같은 백화점에 임대료를 내지 못하면서 이들은 파산보호 신청까지 한 상태다. NYT는 빅토리아 시크릿과 같은 대형 전문 체인점이 위축되면서 다른 매장들이 백화점과 쇼핑몰을 동시에 포기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팬데믹 전부터 쇼핑몰들은 온라인 쇼핑이라는 압력에 놓여 있었다. 전문가들은 수백개의 쇼핑몰들이 앞으로 5년 안에 폐쇄될 위험에 처해 있다며, 지역 시장이나 사무실 공간, 심지어 주택으로도 재정비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어사이트 리서치의 설립자인 데보라 와인스위그는 현재 1,200개에 달하는 미국 쇼핑몰 중 약 25%가 위험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회사들이 파산했고 불행히도 2020년을 지나면서 그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생각된다”며 “그리고 나서 파산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를 그들의 부동산을 정리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NYT는 관계자를 인용, 기존 백화점의 파산으로 인해 아직도 많은 저급 쇼핑몰의 상당수가 비어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쇼핑과 팬데믹까지 겹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NYT는 이미 빅토리아 시크릿은 북미 지역에서 250개 점포를 폐쇄하겠다고 밝혔으며, 갭 브랜드는 전세계적으로 최소 170개 점포를 폐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시작된 포에버21과 등의 파산도 쇼핑몰에 부정적이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