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영화 '여름날' 8월 개봉 확정…부산혁신센터 배급 지원

유배된 시간 맞은 청춘 그려낸 감성 아트시네마

‘유배’라는 독특한 감성으로 계절, 공간, 인물. 감정을 섬세하게 엮어낸 영화 ‘여름날’이 8월 개봉을 확정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영화 스타트업 배급 판로 지원 사업’에 선정된 장편영화 ‘여름날’이 다음 달 개봉한다고 9일 밝혔다.

오전필름의 ‘여름날’(감독 오정석)은 의지할 곳 없는 이 시대의 이방인, 유배당한 청춘을 위한 영화로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 거제도에 내려온 주인공 ‘승희‘의 낯설지만 일상적인 여름을 기록한 청춘 유배 드라마다.


장편영화 여름날 스틸컷./사진제공=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승희(김유라)는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 거제도에 내려왔지만 남겨진 것은 엄마의 빈자리뿐이다. 의지할 곳 없이 마을을 서성이던 ‘승희’는 ‘거제 청년’(김록경)과 우연히 만난다. 그들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자신처럼 고립된 폐왕성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누구나 언젠가 지나쳐야만 하는 유배된 시간과 만난다. 그 시간을 견뎌낸 승희는 한 걸음 나아갈 힘을 얻는다.

‘유배’라는 독특한 감성으로 계절·공간·인물·감정을 섬세하게 엮어낸 ‘여름날’은 조선 왕 유배지 ‘폐왕성’(둔덕기성), ’낚시’ 등 거제도의 공간과 소재를 살려 어디에도 마음 둘 곳 없는 청춘들의 거쳐 가야만 하는 ‘유배된 시간’을 그려냈다. 그 시절을 통과하는 승희의 감정이 거제라는 공간과 여름이라는 계절에 켜켜이 쌓여 여름날 뒷목을 간지럽히는 미풍처럼 관객들의 마음에 전달될 예정이다.

‘여름날’은 신예 오정석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 비프,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한국경쟁,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 창섹션, 제24회 인디포럼 폐막작으로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부산혁신센터 관계자는 “2020년 영화 스타트업 배급 판로 지원 사업 선정작인 ‘여름날’이 개봉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독립·예술영화에 더욱더 힘이 될 수 있도록 관련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