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구는 “안전사고가 발생 위험이 있는 테트라포드 지역을 선정해 적외선 열화상카메라 등 지능형 CCTV 및 예·경보시설을 설치해 올 하반기부터 운영할 예정”이라 밝혔다.
지능형 CCTV 및 예·경보시설은 행정안전부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 지원 공모 사업’(스마트서비스 분야)에 선정되면서 받은 특별교부세 8,000만 원으로 설치·운영된다.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가 테트라포드에 사람이 들어갈 경우 체온으로 이를 감지해 안전사고 위험을 알리는 경고방송을 하고 갑자기 온도가 떨어지면 실족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판단해 구조활동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부산 서구청 전경./사진제공=부산 서구
테트라포드는 파도나 해일로부터 방파제를 보호하기 위해 쌓아둔 원통형 기둥 콘크리트 구조물로 표면이 둥글고 해조류 등이 붙어 있어 미끄러운 데다 지지대나 손잡이가 없어 추락하면 스스로 탈출하기 힘들다. 그래서 ‘바다의 블랙홀’로 불린다.
서구에서는 지난 5월 50대 남성이 테트라포드에서 낚시를 하다 실족해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아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 때문에 지난 2017년 12월 부산 지자체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관련 조례를 만들어 테트라포드가 설치된 일부 구간을 낚시통제구역으로 지정·운영하고 있으나 안전사고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