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등이 일주일 전 폭우에 지하차도가 침수된 원인을 규명하는 현장 정밀감식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최근 부산 지하차도 침수로 3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행안부가 부산시와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대한 감사에 나섰다.
31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행안부 안전감찰팀 소속 공무원 6명은 시청 23층에 상설 감사장을 차리고 초량 제1지하차도 침수사고와 관련된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 대상은 부산시, 동구청, 부산소방재난본부, 중부소방서 관계자 등이다.
감사팀은 지난 23일 오후 8시 부산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는데도 초량 제1지하차도의 차량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또 초량 제1지하차도에 설치된 배수펌프의 작동 여부와 부산소방재난본부 측의 사고 초기 대응도 감사 대상이다.
행안부는 지난해 초 기상특보 상황에 따라 침수위험이 높은 지하차도의 차량 통행을 사전에 차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는데도 사고 당일 부산지역 지하차도 29곳 중 단 한 곳도 통제되지 않았다.
앞서 부산경찰청은 전날 오후 7시께 부산소방재난본부 종합상황실과 중부소방서를 압수수색을 하고 19 무전 녹음, 구조상황 보고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앞서 부산시청 재난 안전 담당 부서에서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지난 23일 호우경보 발효로 시간당 80㎜ 이상 비가 내린 부산의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차량 7대가 불어난 물에 순식간에 잠기면서 3명이 숨졌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