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임기를 불과 일주일여 남기고 자서전을 발간한 것과 관련, 야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 분이 그 동네에선 ‘위인’인가 보다”라며 날을 세웠다.
진 전 교수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냥 ‘해괴하다’는 느낌?(이 아니라) 정말 해괴하다”면서 이렇게 비꼬았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이거, 전형적인 NL 감성인데”라며 지난 1980년대 학생운동의 주류를 형성했던 NL(민족해방)식 리더 우상화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앞서 사단법인 국민경제과학만화운동본부의 발간위원회는 전날 전국 주요 신문에 이 대표의 전기 ‘나의 인생, 국민에게-이해찬’ 책 발간 광고를 실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연합뉴스
이에 대해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아침에 신문 광고 보고 깜짝 놀랐다. 이해찬 홍보 전면 통광고다. 당대표 우상화는 처음 본다”고 쏘아붙이면서 “레임덕이 심화되는 것 같다. 민주당이 별 기괴한 일을 다 벌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김기현 의원 역시 “참 대단하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나라 전체가 깊은 우려에 빠져 있는데, 집권여당의 대표라는 분이 책장사나 하고 있다니”라고 지적한 뒤 “무슨 개선장군이라도 되나”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의 자서전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자 민주당은 “만화책 가지고 시비를 걸고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 미래통합당을 보면 안쓰럽다”면서 “(이해찬 대표) 본인이 쓴 게 아니라 다른 아시는 분들이 쓴 만화책이다. 전기 만화 건은 우리 당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진행된 것”이라며 우상화는 터무니 없는 트집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