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5·6급 신입직원 300명과 4급 경력직원 11명 등 총 311명의 채용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침체된 취업시장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채용 규모를 늘렸다.

신입직원은 5급 사무직의 경우 일반행정·회계·법률·전산·문화재 분야, 5급 기술직은 토목·도시계획·조경·환경·교통·건축·기계·전기 분야, 6급은 행정·토목·조경·건축·기계·전기 분야에서 모집한다. 4급 일반직 경력직원 채용은 창사 이래 최초로 진행되는 가운데 해외사업, 철도계획 등 전문성과 시급성이 요구되는 분야가 대상이다. 관련 분야 5년 이상 경력자는 과장급으로, 2년 이상 경력자는 대리급으로 각각 지원할 수 있다.

이번 채용에서 신입직원은 채용형 인턴으로, 경력직원은 수습사원으로 각각 임용한다. 일정은 이날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28~9월 4일 원서 접수를 받는다. 이어 필기시험(9월 27일)과 면접(11월)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정한다.


LH는 이번 채용에서 신입직원 이전지역인재 채용목표 비율을 지난해 21%에서 올해 24%로 상향했다. 지역역량 강화 등을 위해 입사 후 5년 간 해당 지역에 의무 근무하는 지역전문사원 제도를 신규로 도입했다. 또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를 각각 3.4%, 6% 수준의 별도 전형으로 구분해 채용하고 북한이탈주민·다문화가족에 대한 서류 가산점을 신설하는 등 사회형평적 채용을 확대했다.

채용 과정에는 공정한 채용을 위해 인공지능(AI) 면접을 전면 도입해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전문기관에 채용적정성 검증을 위탁하고 합격자선정검증 위원회에 외부위원을 포함하는 등 채용과정 전반에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했다.

LH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사 유튜브 계정을 통해 언택트 채용설명회를 진행한다. 설명회에서는 실시간 SNS 질의응답을 통해 채용 관련 궁금증도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27일에는 경남 진주 LH 본사에서 면접요령 등 채용노하우를 공유하는 전문가 특강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LH는 코로나19로 토익(TOEIC) 등 각종 시험이 연기됨에 따라 취업준비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5급(대졸) 신입직원 서류전형에서 외국어성적 가점과 기사자격증 요건을 한시적으로 폐지했다. 인성검사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면접도 온라인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변창흠 LH 사장은 “이번 채용이 코로나19 등으로 침체된 고용시장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능력 있고 참신한 젊은 인재들이 LH의 일원이 돼 주거안정과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공공의 역할을 보다 충실히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