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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을 ‘체스의 달인’에 비유하며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이들을 잘 다루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가장 힘든 직업인 대통령직을 수행하기 위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체력과 정신적 명민함 등을 어떻게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꽤 분명하다며 “내가 항상 하고 있는 일인 시 주석을 상대할 때, 그리고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을 상대할 때…당신(대통령)은 이 사람들을 항상 상대한다”며 “김정은도”라며 김 위원장의 이름도 거론했다. 이어 “당신이 게임의 최고에 올라와 있지 않으면 예쁜 그림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당신이 훌륭한 체스 마스터가 아니라면 당신은 문제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그가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따라서 나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김 위원장 등을 상대로 제대로 된 협상 능력을 펼칠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에도 이들 4명의 해외 정상들을 지목, “그들은 세계 정상급 체스 플레이어”라면서 “그들은 모두 바이든을 꿈꾸고 있다”며 ‘체스론’을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거론하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과거 대화도 언급했다. 그는 “오바마는 그와 결코 이야기를 나눠보지 못했다”며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과 이야기를 해봤느냐고 물어봤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아니다. 나는 그와 결코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인터뷰 전 펜실베이니아주 올드포지에서 한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아니었다면 북한과 전쟁을 벌이고 있을 것이고 3,000만명이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