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덕분에?...재반등 노리는 수혜주

식품, 게임, 전자결제 등 하반기도 순항 전망
언택트 생활 확대로 실적 호조 이어갈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악화의 불안감이 커졌지만 코로나 수혜주는 재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재택근무, 외출 자제에 따른 ‘집콕’ 생활이 늘어나면서 식품, 게임, 전자결제, 온라인 등 비대면 경제생활의 중심을 차지하는 업계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CJ제일제당(097950)은 3·4분기에도 질주를 이어갈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내식 수요 증가에 따른 기존 제품의 매출 고성장에, 신규 소비층 유입으로 인한 가정 간편식 매출 고성장이 더해지면서, 국내 가공식품 시장에서 본격적인 투자 회수기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언택트 국면에서 강화된 재무 체력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CJ제일제당 주가는 코로나 확산 영향으로 지난 3월19일 14만8,000원으로 저점을 찍었으나, 이후 재택근무가 활성화되고 외식을 자제하는 대신 가정 간편식 수요가 늘어나 지난달 14일 41만4,0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잠시 조정을 거쳤으나 다시 주가 40만원대를 회복하며 하반기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농심(004370), 오리온(271560), 삼양식품(003230), 대상(001680) 등의 주가도 잠시 주춤했다가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가정 간편식 확대에 글로벌 사업의 성장까지 더해져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야외 활동을 자제함에 따라 수요가 늘어난 게임주도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마냥 싫지 만은 않다. 상반기 대형 게임주는 폭풍 성장했다. 대장주 엔씨소프트(036570)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4,5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나 늘었다. 주가도 지난 7월 6일 99만7,000원을 찍으며, 100만원 턱밑까지 올랐다가 이후 조정을 받았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80만원대가 깨지기도 했으나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지난 21일 5%대 상승하는 등 반등할 조짐이다. 넷마블 또한 7월 이후 주가 상승세가 이달 들어 주춤했지만 우상향 그래프를 이어가는 중이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주가는 하반기 기존 게임의 업데이트와 신작 발매 등에 따라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거래 확산으로 전자상거래 관련 종목 역시 돋보인다. 연초 대비 주가가 50% 가량 오른 NHN한국사이버결제(060250)는 계속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 종합 솔루션 1위 업체인 카페24 역시 그동안의 부진을 뚫고 연초부터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집콕 생활이 늘어날 수록 온라인 거래 증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이와 관련된 전자상거래 관련 종목의 주가도 동반 상승이 점쳐진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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