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915A01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개요
프랜차이즈 카페의 매장과 헬스장·학원·독서실 등의 이용이 금지되는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을 하루 앞둔 29일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금 시행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강화 조치는 더 큰 사회·경제적 희생을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박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그동안 방역 수칙을 준수했던 카페·음식점·학원 등 운영자들은 당황스럽고 걱정이 많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엄중한 위기 상황인 만큼 코로나19로 우리 일상이 더 이상 멈추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의 강력한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따라 30일부터 수도권 내 모든 프랜차이즈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매장 내 음식·음료 섭취가 금지된다. 음료 등을 포장해 갈 때도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도 밤9시부터 다음날 새벽5시까지 매장 이용이 불가능하다. 헬스장·당구장·골프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 이용 역시 금지되며 독서실·스터디카페·학원은 오는 31일부터 비대면수업만 허용된다.
이번 조치로 수도권의 38만여개 음식점과 제과점, 6만3,000여개 학원, 2만8,000여개 실내체육시설이 영향을 받는다.
박 1차장은 이번 주말이 3단계 시행 여부를 가름하는 분수령으로 점쳐지는 만큼 주말에도 거리두기에 동참해주기를 재차 주문했다. 그는 특히 “교회 등 종교 모임은 비대면으로 참여해 달라”면서 “대면으로 만나는 종교모임이 일상으로의 복귀를 방해하고 방역 부담을 가중 시킨다는 점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5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광복적 집회 참석자들에게도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집회 참가자의 약 30%만 진단검사를 받은 상태다.
박 1차장은 “방역당국이 추적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망설임으로 검사가 늦어진다면 훨씬 더 많은 사람이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로나19 진단과정에서 방역 요원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폭언, 폭행 등의 불미스러운 사례가 발생하는데 대해서도 그는 우려를 나타냈다. 박1차장은 “방역의 최전선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희생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런 비상식적인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며 “현장의 방역 요원과 의료진을 존중해 달라”고 말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