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진이 2일 오전 ‘Dynamite’ 빌보드 ‘핫100’ 1위 기념 온라인 글로벌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7년간의 노력을 되돌아보며 완벽한 팀워크와 지극한 아미(팬덤명) 사랑을 드러냈다.
2일 오전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 빌보드 ‘핫100’ 1위 기념 온라인 글로벌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9월 5일 자)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21일 발표한 ‘다이너마이트’는 ‘핫 100’ 차트에 1위로 신규 진입했다. 이는 한국 가수 최초 기록이다.
한국 대중음악 역사에 유의미한 기록을 남긴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5년 11월, 처음으로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린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화양연화 파트2’로 ‘빌보드 200’ 171위를 기록한 이들은 이후 K팝 최초 ‘빌보드 200’에서 4연속 1위, ‘핫100’ 1위의 주인공이 됐다.
제이홉은 첫 빌보드 진입을 회상하며 “그때는 지금보다 더 신기했다. ‘내가 봐왔던 빌보드 차트에 우리 이름이 있네?’라고 했었다. 이름만으로도 벅차고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정국은 “그 시절에는 말이 안 되는 거였다. ‘정말 이게 사실인가’ 그런 감정들이 많이 오갔다. 그런 결과들이 있으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힘을 얻고 목표를 갖게 된 계기였다”고 덧붙였다.
7년 전 데뷔 쇼케이스에서 “신인 아이돌이 살아남기 힘들다는 말도 있지만, 끝까지 살아남아 대중의 사랑을 받는 그룹이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던 일화도 되돌아봤다. 제이홉은 “7년 전 많은 신인 그룹들이 나왔는데 돋보이기 위해서 더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죽기 살기로 했고,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는 만큼 정말 열심히 했다. 당시 쇼케이스에서 말한 것처럼 팀 이름을 한 번이라도 더 알리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했다. 끝까지 살아남는 게 목표였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큰 사랑을 받고 있어서 너무 영광스럽고, 7년 전의 목표를 이룬 것 같아서 너무 행복했다. 세상이 방탄소년단의 진심을 알아준 것 같아서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 7년 전의 저에게 한 마디를 하다면 ‘노력이 너를 배신하지 않았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또 지금 멤버들이 너무너무 소중하다. 몇 번을 말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너무 소중하고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자 제 삶의 이유 중의 하나가 됐다. 7년동안 함께 해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쭉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 사랑한다는 말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멤버들 모두 “사랑한다”고 화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방탄소년단에게 아미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진은 “‘핫 100’ 1위를 한 것도 모두 아미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미라는 존재는 좋은 일이 있으면 제일 먼저 알리고 싶고, 슬픈 일이 있으면 숨기고 싶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다. ‘다이너마이트’는 팬분들과 즐기고 싶은 마음에 출발하게 된 곡인데 아미 여러분들과 우리가 같이 즐기게 됐고, 즐기던 와중에 좋은 성적을 받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 아미 분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가 존재하는 것 같다. 항상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고, 앞으로 아미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따뜻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던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 속 노홍철 패러디설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과거 노홍철이 ‘무한도전’에서 한 제스처를 방탄소년단이 뮤직비디오에서 재연했던 것. 정국은 이에 대해 “감독님이 제스처를 요구하신 것이 있었다. 이전에 유튜브 영상들을 보다가 그 영상(‘무한도전’ 노홍철 영상)을 보게 됐다. 그게 생각이 나서 가볍게 했는데, 저는 그게 메인 촬영이 아닌 카메라 리허설 느낌이라 장난 식으로 했던 건데 B-side 영상으로 나갔더라. 우리도 보고 웃겼다. 그게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밝혔다.
지민은 “(‘무한도전’ 노홍철 영상은) 뮤직비디오를 찍기 전에도 항상 봤던 영상이지만, 다시 또 우리 사이에서 유행이었다. 사실 그때 전혀 뮤직비디오에 쓸 거라고 생각도 못 하고 ‘리허설이니까’라고 생각하고 했는데 뮤직비디오에 나와서 우리끼리 많이 웃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무한도전’ 영상 속 노홍철과 싱크로율 100%였다는 평을 듣고 즉석에서 재연해 폭소를 안겼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9월간 본격적으로 ‘다이너마이트’ 프로모션에 나선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0일 오후 9시 NBC TODAY 시티 뮤직 시리즈(Citi Music Series), 17일 오전 9시 NBC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 19일 오전 10시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페스티벌(iHeartRadio Music Festival)에서 ‘다이너마이트’ 무대를 선보이며, 26일 오전 9시에는 ‘다이너마이트’ MV (Choreography ver.)를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