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경남 창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28일 학생들이 교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고교 3학년 학생들은 입시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창원=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로 대입 전형 재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혼란에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 고3 대입 부담 완화안이 곧 발표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이 전해지며 수시 신청 3주를 앞두고 교육계에 혼선이 빚어졌다.
2일 교육부는 전날 열린 국회 예결위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한 발언에 대해 설명 자료를 배포했다. 유 부총리는 고3 대입 수능과 관련해 수능최저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여러가지 현황을 감안한 대학별 입시전형 계획 변경을 대교협이 요구했다”며 “대교협에서 그 부분을 종합해서 이번 주 내에는 발표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교육부는 설명 자료에서 “교육부가 대학과 대교협에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토록 요청한 결과 지난달 31일 대학마다 수능최저기준 완화, 면접·논술 등 방식·일정 조정 등이 발표된 것임을 알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유 부총리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대입 관련 사이트와 인터넷 기사 게시글에서는 진위를 파악하고 영향을 걱정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고3 수능 최저기준이 완화되면 재학생은 물론이고 재수생 대입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수시 접수까지 3주가량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여파가 컸다.
대교협 관계자는 “고3 대입 수능 완화 추가 대책 발표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수시 원서 접수가 임박한 상황에서 추가 대책이 나올 경우 코로나19로 재조정된 대입 전형이 더 혼란스러워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대입 전형을 추가로 바꾸는 것은 수시 일정을 앞두고 혼란을 나을 수 있다”며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체육 대회 취소로 체육 특기자의 자격기준을 변경하는 방안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