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 날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5위까지 오른 카카오게임즈(293490)의 코스닥150지수 편입은 일러야 연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종목의 지수 편입 시기가 대부분 선물옵션 만기일 다음 날로 정해지기 때문에 가장 빠른 선물옵션 만기일인 12월 둘째 주에나 편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200 지수에 조기 편입된 SK바이오팜과 달리 카카오(035720)게임즈는 일러야 올해 12월 코스닥 150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피200지수는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수시 변경 내용이 있지만 코스닥150지수에는 조기편입 규정이 없다”며 “카카오게임즈는 정기 변경 시기인 12월에 정상적으로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조기 편입 규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12월보다 빨리 편입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대개 지수 변경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다음 날 적용된다”며 “9월 만기가 지난 만큼 다음 만기일은 12월이기 때문에 조기 편입이 가능하더라도 12월”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와 비교되는 SK바이오팜의 경우 지난 7월 2일 상장된 후 15거래일 동안 하루평균 시가총액이 전체 보통주 중 상위 50위에 해당하는 등의 요건을 갖춰 오늘(11일)부터 코스피 200 지수에 편입된다. 가장 가까운 선물·옵션 만기일이 9월이기 때문에 정기변경 시기인 연말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됐다.
앞으로도 코스닥 시총 5위권 내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카카오게임즈는 당분간 코스닥 150지수에 편입되지 않은 채 석 달여를 보낼 전망이다. 코스닥 150 지수에 포함될 경우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에 주가에도 대체로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편이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