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10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 전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외교부 제공
미국을 방문 중인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10일(현지시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양국 외교당국 간 국장급 실무협의체인 ‘동맹대화’를 신설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날 비건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한 후 워싱턴DC에 소재한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 참석해 “국장급 협의 채널을 통해 다양한 동맹 현안에 대해 상시적으로 공감해나가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면 될 듯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동맹대화는 남북 협력사업 제재 면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한미 워킹그룹’과 달리 한미 양국의 핵심의제인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동맹대화는 차관급 대화의 내실화를 기하기 위해 국장급에서 현안을 조율하고 합의를 마치게 될 경우 양국 간의 신속한 합의 도출을 위한 일종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기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차관은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해 “비건 부장관과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우리의 동맹 기여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미국 측의 이해를 재고하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을 초청해 확대하는 문제는 계속 협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동맹대화를 신설한 것은 외교부 차원에서 한미동맹이 건재하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