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배터리데이’를 하루 앞둔 22일 테슬라의 협력업체 중 하나로 꼽히는 LG화학(051910)의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배터리데이 발표 내용을 트위터로 예고하며 “앞으로도 배터리 업체들로부터 구매물량을 늘려가겠다”고 언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 초반 LG화학은 전거래일 대비 1만3,000원(2.07%) 오른 63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인 21일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3만9,000원(-5.86%) 하락한 62만 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화학은 테슬라와 협력관계가 깊은 배터리 기업 중 하나다. 그렇기에 배터리데이에서 테슬라가 자체 개발 배터리를 발표하거나 중국 CATL사와 협력 개발한 배터리의 양산 계획을 밝힐 경우 테슬라와의 협력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불안이 높았다. 하지만 머스크 CEO가 21일(현지시간) 뉴욕 장이 마감된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배터리데이 발표 내용을 일부 밝히며 불안은 가시는 모습이다. 머스크는 “이번에 우리가 발표하는 내용이 2022년까지 대규모 생산 달성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파나소닉, LG, CATL 등을 포함한 협력 가능한 배터리 업체들로부터의 구매 물량을 늘려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머스크의 발언으로 테슬라에 대한 투자 심리는 악화된 모습이나. 테슬라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64% 오른 449.39달러로 정규장을 마쳤으나 시간외 거래에서 5% 이상 하락해 423.01달러로 마감됐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