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직후 백악관에서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원한 지 하루 만에 민주당과의 추가 경기부양안 협상을 중단했다.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과의 각을 세우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매우 관대하게 1조6,000억달러를 제시했으나 민주당은 코로나19와 관계 없는 범죄율이 높은 민주당주에 2조4,000억달러를 요구했다”며 “내가 당선된 후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과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춘 법안을 통과시킬 때까지 협상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에게 시간을 끌지 말고 나의 놀라운 연방대법관 지명자 에이미 코니 배럿 지명에 완전히 초점을 맞춰 달라고 요청했다”고도 했다. 민주당과의 부양책 협상을 중단시키고 보수층의 관심사인 배럿 지명자 인준으로 이슈를 집중시키면서 민주당과의 대치를 선명히 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 경제는 잘되고 있고 주식시장은 기록적 수준이며 일자리 및 실업은 기록적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면서 “우리는 경제회복에 있어 세계를 이끌고 있고 최고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