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8일 부산에서는 가정을 찾아가 의료행위를 한 간호조무사로부터 주사를 맞은 3명 등 5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 이 중 3명을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간호조무사가 숨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부산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전날 의심환자 873명을 검사한 결과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부산 469번(금정구)과 470번(부산진구), 471번(부산진구), 472번(부산진구), 473번(사상구)이다.
470번과 471번, 472번 확진자는 의심 증상이 있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시 보건당국은 이 확진자들이 9월 넷째 주 집에서 영양제 등의 주사를 맞았다는 공통점을 확인하고 주사를 놓은 간호조무사에 대해 수소문한 결과,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간호조무사는 지난 3일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숨졌으며 사체 검안서에는 급성심장사라고 기재됐다. 현재는 장례를 치른 상태여서 부검 등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간호조무사의 코로나19 확진 여부도 알 수 없다. 이 간호조무사는 병원 소속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족과 장례식장 등에서의 접촉자는 모두 자가격리됐다.
시 보건당국은 시민들이 집에서 주사를 맞는 동안에 밀접접촉이 일어났을 것으로 보고 관련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사망자는 몸살 기운이 있거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고령자들의 전화를 받고 집을 찾아가 주사를 놓았다고 하는데 확진자 3명이 사망자와 역학적으로 연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사망자가 활동한 지역이 부산 전역일 것으로 보여 지난달 이후 집에서 개인적으로 주사를 맞은 시민은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469번과 473번 확진자는 의심증상이 있어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시 보건당국은 이들 확진자의 감염원을 조사하고 있다.
안병선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오늘부터 개정된 확진자의 이동 경로 정보공개원칙에 따라 환자 개인별 동선을 알려줄 수 없게 됐다”며 “이 때문에 동선 공개 때 몇 번 확진자의 동선임을 알려줄 수 없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5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473명으로 늘었다. 현재 79명은 부산의료원과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백병원, 고신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중증환자와 위중 환자는 각각 8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