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웹뮤지컬 '킬러파티'가 온다

배우들 비대면 연습·촬영으로 만든 새 장르
양준모·신영숙·알리·함연지·리사 등 캐스팅
짧은 에피소드 9편…내달 각종 플랫폼서 방영
재치 번역 황석희·음악감독 이범재 등 참여


EMK엔터테인먼트가 만들 새로운 뮤지컬 장르가 16일 베일을 벗었다. 이름 하여 ‘명랑 미스터리 자가격리 웹 뮤지컬-킬러파티’다.

EMK엔터는 이날 웹 뮤지컬 킬러파티에 양준모, 신영숙, 알리, 김종구, 리사, 함연지, 에녹, 김소향, 조형균, 배두훈이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킬러파티는 양수리의 한 저택에서 발생한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리며 총 10명의 캐릭터가 이를 풀어가는 과정을 9개의 에피소드에 담았다. 황당하고 우스꽝스러운 B급 감성의 스토리와 환상적인 음악의 절묘한 조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비대면 공연의 새로운 시도로 선보이는 웹 뮤지컬의 국내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웹 뮤지컬은 기존 대면 공연을 영상화해 온라인으로 송출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신개념 장르다. 작품에 출연하는 모든 배우가 비대면으로 각자 음악과 대본 연습 후 녹음과 촬영에 참여했고, 최소한의 현장 스태프만 투입됐다. 배우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각자의 집에서 촬영에 임했다. 러닝타임도 2~3시간에 달하는 기존 뮤지컬과 달리 10여 분 안팎의 짧은 에피소드 9편으로 구성된다.


EMK뮤지컬컴퍼니 프로듀서인 김지원 EMK엔터 대표는 코로나19 확산 속에 공연계 불황의 돌파구를 모색하던 중 뮤지컬 ‘마타하리’, ‘웃는남자’를 편곡하고 ‘뷰티풀’ OST 로 그래미 어워즈를 수상한 제이슨 하울랜드와 함께 웹 콘텐츠를 기획하게 됐으며, 미국과 한국 버전으로 그 결과물을 제작하게 됐다.

신선한 시도에 최고의 창작진이 힘을 보탰다 .한국판 킬러파티에는 영화 ‘데드풀’과 ‘보헤미안 랩소디’ 등 다수의 외국 영화를 번역한 황석희 번역가, 비디오 디렉터 건(GUN, by 골든브라더), 음악감독 이범재, 안무가 유회웅, 각색 박인선 등이 참여했다. 배급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 샌드박스가 맡았다.

킬러파티는 오는 29일에 공식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며 11월 20일부터 케이블 채널 방영을 시작으로 IPTV, OTT 등 각종 플랫폼에서 볼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EMK엔터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사진=EMK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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