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OCN
지난 17일 첫 방송된 OCN 드라마틱 시네마 ‘써치’(극본 구모, 고명주, 연출 임대웅, 명현우, 제작 영화사 반딧불, 공동제작 OCN STUDIO, 총 10부작)가 단 2회 만에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써치’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쥐락펴락한 비무장지대 속 ‘일촉즉발 모먼트’를 정리했다.
비무장지대 인근 329GP 외곽 숲에서 잃어버린 공을 찾아 나선 권일병(조연호)과 오상병(이경민)이 알 수 없는 이의 공격을 받는 장면은 인적 없는 공간에 낯선 존재와 단둘이 남았을 때의 공포감을 가감 없이 전달해 보는 이들의 심박수를 드높였다. 잠시 구역을 나눠 둘러보기로 한 사이, 권일병은 나무 밑에서 찾은 공에 묻은 핏빛 액체를 보며 의아해했다. 그러는 동안 주변에서 이 모든 상황을 주시하던 ‘미지의 적’은 틈새를 놓치지 않고 그를 공격했다. 사라진 동료의 외마디 비명을 듣고 찾아 나선 오상병은 무참히 살해된 권일병의 시체를 발견했다. 그의 목에 남겨진 끔찍한 교상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 장면은 금세 새파랗게 겁에 질려 도망치는 오상병과 그를 쫓는 괴이한 존재의 추격전으로 이어져 긴장감을 최고치로 올렸다. 인기척 하나 없는 산속, 낯선 이의 괴성만이 가득 울려 퍼지는 연출은 오상병이 처한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엿볼 수 있게 해 보는 이마저 숨을 멎게 만들었다.
정찰추적견 ‘레오’를 따라가던 용동진 병장(장동윤)과 손예림 중위(정수정)는 들판 한가운데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지의 적과 정면으로 마주쳤다. 용병장과 손중위 모두 물러서지 않고 그를 향해 총구를 겨누며 “정지, 움직이면 쏜다”라며 경고했지만, 미동도 없는 적은 서서히 이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다 눈 깜짝할 새 자취를 감추며 스산한 기운만 남겼다. 기척은 확실하지만 정체는 불확실한 적의 등장은 보는 이들까지도 긴장하게 만들었다. 사람이 아닌 것 같은 적의 형체에 “방금 그거 뭐야?”라며 되묻는 손중위와 눈앞에 벌어진 상황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 “나도 모르겠어”라고 답하는 용병장의 대화는 적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더 증폭시키게 만들었다.
죽은 줄 알았던 오상병(이경민)이 다시 깨어나며 손중위를 공격한 2화 엔딩은 시청자들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벌건 눈으로 포효하는 모습에서 드러난 괴이한 비주얼, 인간도 짐승도 아닌 듯한 괴기스러운 움직임은 공포감을 극대화했다. 관절이 꺾이는 듯한 소리, 온몸에 드러나는 핏줄, 격하게 움직이는 4족 보행까지, 부활한 오상병의 강렬한 움직임은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스릴감을 높이기엔 충분 그 이상이었다. 잠시 확인차 시체보관실에 들어갔던 손중위가 무방비 상태로 오상병에게 공격당한 채 끝이 난 가운데, 최고의 엘리트로 활약했던 그녀가 이 위기를 어떻게 지혜롭게 빠져나갈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써치’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