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분양한 신혼희망타운 20곳 가운데 최초청약이 마감된 곳은 8곳으로 집계됐다. 청약이 마감된 곳은 위례 신도시A3, 서울 양원A3, 하남 감일 A-7, 시흥 장현 A-8, 서울 수서 A3, 화성 봉담 2A-2 등 모두 수도권이었다. 특히 서울 수서와 위례의 경우 최초 청약률이 각각 6,059%, 5,356%에 달했다.
반면 완주 삼봉과 양산 사송 등 비수도권 지역은 최초 청약률이 각각 7%, 15%로 매우 낮았다. 또 부산·전북·경남은 2차 재공고까지 진행했지만, 계약률이 4~21%로 극히 저조한 상황이다. 미분양 물량은 현재 빈집으로 방치된 상황이다.
진 의원은 이와 관련해 미분양 물량을 해소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행 신혼희망타운 입주자 선정기준을 보면 최초 입주자 선정 이후 남은 물량에 대해서는 동일 자격을 갖춘 사람을 입주자로 선정하도록 정하고 있다. 그 이후에도 물량이 남을 경우 입주자 자격 요건을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진 의원은 “미분양 신혼희망타운을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격 완화, 주거모델 전환 등 개선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주변 여건 및 수요 등을 제대로 반영한 신혼희망타운이 공급돼야 신혼부부의 집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