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수요 부진과 완성차 생산 감소에도 원가절감 등으로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컨센서스를 25%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놓았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3·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5,98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9조,9,916억원으로 같은 기간 5.8% 증가했고 순이익은 32.7% 감소한 3,913억원이다. 현대모비스 측은 “생산효율 개선, 원가 절감 등의 활동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며 “특히 전동화 매출이 1조2,462억원을 달성해 분기 최초 1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 3·4분기 전년 대비 0.3% 많은 1,00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추정치(797억원)를 25.6% 웃도는 수치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기준 2% 줄어든 1조6,032억원이다. 삼성엔지니어링 측은 “원가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견고한 실적 흐름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두산밥캣의 3·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0.8% 증가한 1,112억원이다. 두산밥캣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미국 주택시장이 최근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정상 궤도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중국과 한국 시장 내 굴삭기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1,7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14%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뒷걸음질친 곳도 있다. 현대건설기계(267270)의 3·4분기 영업이익은 263억원으로 전년 대비 30.4% 줄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산업 차량 판매가 지난해 대비 18.8% 급감하고 판촉비가 증가한 것이 수익성에 부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세아베스틸(001430)은 특수강 판매가 줄면서 3·4분기 19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를 지속했다. LS일렉트릭의 3·4분기 영업이익은 21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9% 급감했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