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檢 한수원 등 압수수색에 "윤석열의 폭주…헌법에 도전하는 쿠테타'"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 /연합뉴스

검찰이 월성 1호 원자력 발전소 관련 산업통상자원부·한국수력원자력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과 관련,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이번 수사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을 넘어서 우리 헌법과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검찰 쿠테타’”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통령에 눈이 멀어서 폭주하나 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거의 대부분 서울에 고발장을 제출하던 국민의힘이 감사원이 수사의뢰도 하지 않은 사건을 세간에 윤 총장의 측근이 있다고 알려진 대전지검에 고발했다”며 “1주일 뒤 윤석열 총장은 대전지검을 방문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서 전격적인 압수수색이 이루어진다”고 적었다.

이어 “일련의 과정을 보면 국민의힘과 일부 정치검찰이 야합해서 정부를 공격하는 수사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면서 “또 윤석열 총장의 부인과 장모에 대한 수사와 라임·옵티머스 부실수사 의혹이 본격적으로 터져 나오자 갑작스럽게 압수수색이 시작된 것도 분명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만약 이런 의혹들이 모두 사실이라면...이번 수사는 우리 헌법과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검찰 쿠테타’”라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일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에 대한 경제성 조작 혐의 등과 관련,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압수수색 대상이 된 곳은 2017~2018년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업무를 맡았거나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자료를 폐기하는 데 관여한 이들이 근무하는 장소로, 감사원은 지난달 20일 정부가 월성 1호기 원전의 경제성 평가를 축소하고 이를 감추기 위해 관련 자료 444건을 삭제했다는 내용을 담은 감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결정했을 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이었던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의 집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돼 수사의 최종 방향이 청와대를 향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기획조정실·대변인실을 비롯 한수원 기획처·기술혁신처, 경북 울진에 있는 한울원자력본부, 울산에 있는 새울원자력본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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