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 /사진제공=와이지엔터테인먼트
걸그룹 블랙핑크가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매월 집계하는 ‘팝스타 파워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아시아 가수가 이 순위의 정상을 차지하기는 블랙핑크가 처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공개한 11월 팝스타 파워랭킹에서 카디비, 저스틴 비버, 드레이크, 아리아나 그란데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한 달 동안의 라이브 쇼 티켓과 음반 판매량, 음원 서비스 ‘스포티파이’에서 스트리밍된 횟수, 유튜브 영상 조회수, 인스타그램 포스팅의 반응 횟수 등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블룸버그통신은 파워랭킹을 소개하며 “블랙핑크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팝밴드”라며 “음악적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파동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지난달 유튜브에서 조회수 10억 건 이상의 영상을 만들어낸 유일한 아티스트이고 스포티파이에서도 두 번째로 많이 스트리밍됐다. 또한 블랙핑크가 최근 발매한 정규앨범 ‘THE ALBUM‘이 미국 차트서 최상위권을 기록했으며,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 톱10인 점을 주목했다.
블룸버그는 “과거 일본 ‘아라시’, 한국 ‘빅뱅’ 등 아이돌 그룹들이 월드투어를 벌였지만 아시아를 넘어 강한 팬덤을 만들진 못했다”며 “방탄소년단의 등장으로 모든 게 바뀌었고, 멤버들이 영어·중국어·일본어 등에 능통한 블랙핑크가 먼저 두각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1990년대 엔씽크, 백스트리트 보이즈 등을 히트시킨 제작자 밴 토플러는 블랙핑크·방탄소년단 등 K팝의 인기에 대해 “치열한 오디션과 트레이닝 시스템이 받치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그들은 춤추면서 노래할 수 있으며 카메라에도 친숙하다”며 “다양한 언어에 능통해 글로벌 대중에도 더 많이 어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