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공수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입법과제 완수할것"

■관훈클럽 토론회
"美 바이든 당선, 한미동맹 축으로 대외정책 정비해야"
"한국 코로나 선방·경제 회복세는 국민 협력 덕분"
"다수당 책임 다할것…공수처·중대재해법 등 속히 매듭"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와 조 바이든 후보의 승리는 미국민이 통합의 정치와 품격의 지도자를 선택했음을 뜻한다고 나는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민주주의와 동맹을 중시하며 국제주의를 복원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정권 교체는 국제질서의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우리는 미중경쟁의 영향을 받게 돼 있다. 우리는 대외정책을 잘 정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미동맹을 축으로 하는 확대 균형의 대외정책을 정교하게 가다듬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침 올해 7월에는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2월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2024년 2월에는 강원도 동계청소년올림픽이 잇따라 열린다”며 “그런 기회가 한반도 등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도록 한중일 3국이 지혜를 발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두고는 “해외에서는 코로나 대유행이 다시 나타났지만, 그래도 우리는 선방하고 있다. 경제는 3분기 들어 성장률과 수출 등 여러 지표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민의 역량과 협력 덕분”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걱정스러운 것은 많은 국민의 고통과 양극화이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노동자들의 고통이 크다. 특히 필수노동자, 플랫폼 노동자, 돌봄 노동자 등의 고통은 더 크다”며 “그런 고통의 와중에도 우리는 얻은 것이 있다. 우리는 방역 등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국제적 신뢰와 그에 따른 자신감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입법 과제에 대해서는 “4월15일 총선거에서 국민은 민주당에 압도적 다수 의석을 주면서 그만큼의 책임도 맡겼다”며 “그 책임에 부응해 공수처 출범,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공정경제 3법 처리 같은 개혁 과제를 이번 정기 국회 안에 매듭짓겠다. 민생 입법과 미래 입법도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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