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위험한 아내' 김정은X최원영, 일생일대 위기에서 "내가 지켜줄게"


‘나의 위험한 아내’ 김정은과 최원영이 뜻밖의 살인 공범이 된 가운데, 심혜진이 백수장 살인 사건 진범이었다는 충격 반전이 펼쳐지면서 안방극장을 소름으로 휘감았다.

16일 방송된 MBN 월화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극본 황다은/연출 이형민) 13회는 순간 최고 2.8%, 전체 2.3%(닐슨코리아/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정은과 최원영이 최유화를 실수로 죽이게 된 후 서로를 의지하고 다독이며 함께 위기를 헤쳐 나가는 반전 행보를 펼쳐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극중 심재경(김정은)과 김윤철(최원영)의 집에 초대받은 진선미(최유화)는 독이 든 음식을 먹은 후 피를 토하며 쓰러졌고, 심재경은 상상치 못한 상황에 패닉에 빠진 김윤철을 붙잡고 “둘이서 힘을 합쳐 방법을 찾아보자”고 의연히 나섰다. 이때 노창범(안내상)이 갑자기 집을 찾아왔고, 김윤철이 나가 시간을 끄는 사이 심재경은 재빠르게 진선미가 쓰러진 흔적을 처리했다.

그리고 인적 없는 야산에 도착한 심재경은 홀로 운전석에 앉아 녹음기를 꺼내들었고, 앞서 진선미에게 김윤철을 죽이겠다고 말했던 대화 내용을 녹음한 것은 물론, 이를 김윤철에게 들려주라 지시한 것까지 모두 심재경의 계획이었음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야산에서 커다란 구덩이를 파놓은 심재경은 이후 집으로 돌아와 여전히 넋이 빠져있는 김윤철에게 “무서움도 괴로움도 둘이 나누면 훨씬 나아질 거야. 걱정하지 말구 내가 지켜줄게”라는 말로 다독였다. 그리고 이때 이진수(김재철)가 심재경이 떠나간 자리에 도착해 남겨진 녹음기를 주워들고 사라져 의문을 남겼다.


더욱이 다음날 출근길, 심재경과 김윤철은 우편함에 ‘50억을 준비해라. 진선미를 죽인 것을 알고 있다’라고 적힌 ‘N31’의 쪽지를 받고 기겁하고 말았다. 심재경은 또 다시 절망하는 김윤철을 붙잡아 세우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적이 있어”라고 경고한 뒤, 김윤철에게 진선미의 집으로 가 50억을 챙기고 평소처럼 일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김윤철은 차분한 심재경과 달리 끊임없이 죄책감에 시달리며 괴로워했고, 결국 자신을 찾아온 서지태(이준혁) 앞에서 “제가 선미를 죽였습니다”라고 자수하는 정반대 행보로 향후 이야기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부추겼다.

그런가하면, 송유민(백수장) 살인 용의자로 꼽혔던, 검은 구두와 관련된 세 여자의 비밀스런 진실들도 밝혀졌다. 먼저 심재경을 흠모하는 마음에 과거 심재경이 플리마켓에 내놓은 구두를 구입했던 김희정(정수영)은 서지태로부터 “죽은 송유민 역시 너처럼 이용만 당했다”고 말해 충격에 빠졌다. 이어 서지태는 심재경을 찾아가 “내 아내에게 더 접근하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심재경은 태연히 웃으며 “그 반대일 수도 있다”고 답해 서지태를 분노케 했다.

그리고 앞서 서지태 방문 당시 조민규(윤종석)가 신발을 숨겨준 덕에 위기를 모면했던 하은혜는 “언제부터 알고 있었냐”고 물었고, 조민규는 심재경과 송유민이 차고에서 다퉜던 날, 하은혜가 송유민을 쫓아간 후 연일 수상한 행보를 일삼은 것에 의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에 하은혜는 “누구 손에든 없어질 돈이라면, 나한테도 기회 줄 수 있다고 생각했어”라는 속내를 털어놓으며 김윤철과 진선미의 50억과 관련한 대화 내용을 엿들은 후, 진선미의 의상과 비슷한 외투를 준비해 송유민의 숙소로 잠입했고, 송유민과 몸싸움 끝 창문 밖으로 떨어지게 한 사실을 알렸다. 이를 들은 조민규는 “같이 방법을 찾자”며 심재경에게 내연녀를 죽인 것을 알고 있는 내용과 함께 50억을 요구하는 쪽지를 보내자 제안했지만, 두 사람이 손을 쓰기 전 의문의 ‘N31’이 보낸 쪽지가 등장하면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한편 MBN 월화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 14회는 17일(오늘) 밤 11시 방송되며, OTT 웨이브(wavve)가 온라인에 독점 공개한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