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4,900억원 규모 미얀마 해양플랜트 수주

일괄도급방식으로 공사 수행

한국조선해양이 2013년 완공한 미얀마 쉐 가스생산플랫폼./사진제공=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이 총 4억5,000만달러(약 4,880억원) 규모의 미얀마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2018년 10월 이후 2년만에 해양플랜트 일감을 따낸 것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로부터 미얀마 가스전 3단계 사업인 가스승압플랫폼(Gas Compression Platform) 1기에 대한 발주의향서(LOI)를 접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가스승압플랫폼은 총 2만7,000톤(t)규모로 기존 가스생산 플랫폼에 연결돼 가스전의 압력을 상승시켜 하루 5억입방피트(ft³)의 가스 생산량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설비는 2024년 상반기까지 미얀마 벵갈만 해상에 위치한 쉐(Shwe) 가스전에 설치된다.

미얀마 가스전 3단계 사업에 대한 개발계획을 미얀마 정부가 최종 승인 하면 한국조선해양은 설계, 구매, 제작, 운송, 설치, 시운전 등 모든 공정을 일괄도급방식(EPCIC)으로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수주는 한국조선해양이 지난 2013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1단계 사업에 참여해 현재 가동 중인 가스생산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제작·인도하면서, 발주처와 깊은 신뢰를 쌓은 것이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한 해양시장 침체 속에서 신규 해양설비 공사 수주에 성공해 의미가 크다”며 “최근 국제유가가 반등하는 등 앞으로 해상 가스전 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신규 수주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