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국제구호개발 비영리단체(NGO) 월드비전과 손잡고 방학기간 결식 우려가 있는 아이들의 끼니 해결에 나선다.
우아한형제들은 결식 아동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배민 방학도시락’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방학이 되면 급식 지원이 중단돼 끼니 해결이 어려워지는 아이들을 위해 마련됐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도시락을 받을 500명의 아이들은 수도권 29개 학교 교사들의 추천을 받아 선정됐고, 필요한 경비는 우아한형제들과 배민 회원들이 함께 마련한다. 배민 회원이라면 오는 20일까지 배민 앱 배너를 통해 4,000원부터 기부할 수 있다. 기부된 금액만큼을 우아한형제들이 추가로 지원하는 1대1 매칭 기부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부금은 모두 식재료 구매와 조리비용으로만 사용되고, 도시락 용기 및 배송 등에 필요한 추가 비용은 모두 회사 측이 부담한다.
도시락 메뉴는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사회적기업 ‘소녀방앗간’이 맡는다. 배민과 소녀방앗간은 도시락과 함께 배민문방구의 문구류, 메뉴 및 식재료에 대한 설명 등도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배민 방학도시락은 겨울방학 기간인 2021년 1~2월, 두 달 동안 매주 화·목요일 총 15회에 걸쳐 전달된다. 설 연휴에는 2회 비용을 합친 고가의 식단으로 명절 도시락을 1회 제공한다. 배민은 도시락 배달 첫 주 설문조사를 진행해 2월 메뉴에 일부 반영하고, 마지막 주에는 배민 쿠폰도 선물할 계획이다.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마음을 담은 따뜻한 한 끼가 아이들의 겨울나기와 성장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배민은 먹거리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역할을 다하고, 배민을 통해 일상 속 기부문화가 전파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민은 지난 9월에도 월드비전과 손잡고 ‘사랑의 도시락 선물하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당시 고객 기부금과 배민 지원을 합쳐 약 1억원 상당의 도시락과 식사 쿠폰을 취약계층 아동 청소년에게 전달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