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특산물 과메기
포항을 대표하는 겨울철 별미인 구룡포과메기가 본격 출하에 돌입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태풍으로 예년보다 출하가 늦어졌지만 1인가구용 소포장과 수산품품질인증제 등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시와 포항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은 지난 2일부터 전국에 구룡포과메기를 본격 출하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올해 구룡포과메기 판로 확대를 위한 슬로건으로 ‘포항구룡포과메기의 맛과 멋’을 선정하고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구룡포과메기는 내년 2월 중순까지 출하된다.
올해는 이른바 혼밥과 혼술 등 1인가구 증가세에 맞춰 소포장을 확대하고 수산물품질인증제를 도입해 균일한 품질을 보장하는 등 판로개척에 나섰다. 아울러 구이·조이·튀김 등 다양하게 구룡포과메기를 조리할 수 있도록 안내책자를 배포하고 비대면 온라인 홍보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바닷바람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특유의 맛을 내는 구룡포과메기는 각종 영양소의 보고로 꼽힌다. 칼슘을 비롯 오메가3과 아스파라긴산,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 증가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술안주로 인기가 많았지만 요즘은 반찬이나 간식으로 과메기를 찾는 사람도 크게 늘고 있다. 구룡포는 전국 과메기 생산량의 90%를 차지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올해는 코로나19 확산과 잦은 여름 태풍으로 원물 확보가 늦어져 출하 시기도 덩달아 늦춰졌지만 수산물품질인증제를 통해 어느 때보다도 우수한 품질의 구룡포과메기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포항의 특산품인 구룡포과메기의 맛과 멋을 흠뻑 느끼면서 코로나로 힘들었던 2020년을 함께 위로하고 보다 활기찬 새해를 맞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