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이나주 레드우드시티에 있던 오라클 본사. /AP연합뉴스
미국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오라클이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본사를 이전한 데 이어 래리 엘리슨(76)오라클 공동창업자도 캘리포니아를 떠나 하와이로 이사했다. 미국 IT 기업과 기업가의 탈(脫) 캘리포니아 행렬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오라클 이사회 의장이기도 한 엘리슨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주 거주지를 캘리포니아주에서 하와이주 라나이섬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엘리슨은 본사 이전 발표 이후 자신의 이주 여부를 묻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면서 텍사스주가 아니라 하와이주 라나이섬으로 이사했다고 말했다. 라나이섬은 하와이에서 6번째 큰 섬이지만 동시에 가장 작은 유인도다. 엘리슨이 섬의 98%를 소유하고 있다.
엘리슨은 재산이 75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11위 부호이자 실리콘배리를 상징하는 인물 중 하나다. 엘리슨은 라나이섬에 3개의 호텔과 여러 채의 주택, 식료품점, 현지 월간지 등을 가지고 있다. 섬 주민 3,000명 중 대부분이 엘리슨 소유 업체에서 일한다.
앞서 오라클은 지난 11일 본사를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티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이전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도 오랫동안 살아온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오스틴으로 이사했다고 밝혔으며 서버 로그 분석기업 스플렁크의 덕 메리어트 CEO도 오스틴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