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10년동안 모은 급여 우수리로 지역 사회에 기부한 내역. /자료=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임직원이 10여년간 작은 정성을 모아 큰 사랑을 실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5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10년 3월부터 2만여 명의 임직원이 매월 급여의 1,000원 미만 우수리를 모은 돈으로 이웃을 돕는 ‘급여 우수리’ 운동을 시작했다. 적은 금액으로 매월 꾸준히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는 취지가 큰 공감을 얻으며 대부분의 임직원이 동참했고, 이렇게 모인 금액은 연간 2억여원에 달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렇게 모은 성금을 지난 2010년부터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심장재단,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급여 우수리 기부 협약’을 맺어 전달해왔다. 올해까지 이들 단체에 기부한 금액은 총 20억3,000만원이다.
급여 우수리 성금은 지난 10여년간 경제적 어려움으로 수술을 받지 못하던 심장병 환자 180여명과 소아암 환자 40여명의 수술비 지원을 비롯해 복지사각에 있던 140여개 세대 등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됐다.
최근 현대중공업은 10여 년 간 이어온 급여 우수리를 종료하기로 했다. 올해 초 임직원들이 급여의 1%를 기부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현대중공업그룹 1%나눔재단’이 출범하면서 상당수의 임직원이 1%나눔재단에 가입한데 따른 것이다.
급여 우수리보다 기부 금액을 대폭 늘린 현대중공업그룹 1%나눔재단은 커진 기부 규모만큼이나 활발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1%나눔재단은 올해 초 출범 이후 코로나 극복 성금 기탁을 시작으로 농어촌 살리기 캠페인, 1%나눔 진지방 개소, 중증장애인 사회적응 지원, 어르신 실버카 지원 등 현대중공업그룹 사업장이 위치한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임직원으로부터 다양한 사회공헌 관련 아이디어를 제안 받아 실행에 옮기는 ‘기부자 제안사업’도 실시하며 임직원의 참여 폭을 넓혀가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급여 우수리로 소액 정기 기부의 모범 사례를 만든데 이어, 급여 1%나눔으로 기업과 임직원이 함께 하는 사회공헌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