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고객 경험' 중심 탈바꿈…전기차 시대 맞춰 조직 개편

고객구매경험사업부·오너십경험사업부 등
경험 단계별로 조직 세분화

송호성 기아차 사장./사진제공=기아차

기아자동차가 전기차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전기차 시대에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고객 경험 분야를 강화하고 전기차 브랜드 전환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차원이다.

기아차(000270)는 ‘기능’을 중심으로 구성됐던 고객경험본부를 고객이 기아차를 경험하는 상황들을 중심으로 개편했다. 전기차 모빌리티 시대에 커넥티비티 기술 발전에 따라 소프트웨어 활용이 증가하고 자율 주행 기술 발전에 따른 인포테인먼트 콘텐츠 수요가 늘면서 ‘고객 경험’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마케팅과 고객 채널 서비스로 이원화돼 있던 기존 조직을 고객의 사용 경험 단계에 따라 △고객구매경험사업부 △오너십경험사업부 △브랜드전략실 △고객경험기획실 등 네 개의 조직으로 전환했다.


먼저 기아차는 고객구매경험사업부를 통해 고객이 기아 브랜드를 인지하고 구매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편리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온·오프라인이 통합된 환경에서 고객에게 맞춤화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상현실(VR) 쇼룸과 비대면 차량 체험 기회도 확대한다.

오너십경험사업부는 기아 브랜드를 소유한 후에 고객이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에 선제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한다. 커넥티비티 소프트웨어와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개발하고 각종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등 차량 내부에서도 경험 혁신을 도모한다.

브랜드전략실을 통해서는 모든 사내 조직이 일관되게 고객 중심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고객 접점을 관리한다. 고객경험기획실은 고객들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글로벌 네트워크를 관리한다.

송호성(사진) 기아차 사장은 “다가오는 전기차 모빌리티 시대에는 차를 구매하는 순간뿐 아니라 차량 내에 있는 시간, 차를 충전하고 주차를 하는 생활에서까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아차는 고객이 모든 순간마다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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