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의 마지막 ‘로또 분양’ 단지인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조감도)’이 오는 28일 특별 공급을 시작으로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1순위는 29일이다.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에 추첨제 물량으로 약 200가구가 배정돼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려 15개 타입 갖춘 로또=이 단지는 서울 강동구 강일동에 위치한 서울시 내 마지막 택지개발지구인 고덕강일지구에 들어서는 민간 분양 아파트다. 지하 2층~지상 27층, 7개 동, 809가구 규모로 특별 공급은 351가구, 일반 분양 458가구다. 복층형을 포함해 무려 15개의 주택 타입을 갖추고 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2,230만 원으로 책정됐으며 전 가구가 분양가 9억 원 미만으로 모두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가장 저렴한 평형은 84㎡C로 6억 9,830만 원이다. 가장 큰 평형인 101㎡도 최고 8억 9,990만 원에 분양된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분양가보다는 다소 높은 금액이지만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여전히 3억~4억 원 저렴하다.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인근에 위치한 하남 미사 ‘미사강변리버뷰자이’ 전용 91㎡는 이달 초 11억 원에 실거래됐고 전용 101㎡는 지난 10월 13억 6,500만 원에 실거래된 바 있다.
◇추첨제 물량 약 200가구=특히 이 단지에는 추첨 물량이 약 200가구에 달해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개정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라 84㎡형 분양 물량 562가구의 15%인 약 84가구가 추첨 방식의 ‘생애 최초 특별 공급’으로 배정된다. 101㎡형도 247가구 중 절반에 달하는 123가구가 추첨 물량이다. 서울은 전체가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어 85㎡ 초과 중대형 주택의 50%만 추첨제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해당 지역 1순위 요건은 서울 지역에서 2년 이상 거주한 자로 제한된다. 다만 공공 택지에 짓기 때문에 전량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되는 서울 지역 민간 택지 아파트와 달리 공급 물량의 50%는 서울 외 인천·경기 지역 거주자에게 당첨 기회가 주어진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