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출신 문명 탐방 저술가인 김문환이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 대한민국에서 서쪽 끝 포르투갈까지 24개국 100개 박물관을 직접 취재해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박물관이야말로 역사와 문명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려주는 역사 선생님이라고 말한다. 인류 역사를 수놓은 주요 문화 예술품을 대거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이나 런던 대영박물관은 물론이고, 중국의 한적한 지방 유적지와 북아프리카 사막지대에 위치한 작은 박물관까지 모두 후대에 소중한 가르침을 준다고 강조한다. 책은 유흥과 영혼, 학문과 문화, 전쟁과 정치 등 3부로 구성돼 있다. 맥주를 통해 노동과 무역의 역사를 알아보고, 미라를 통해 사후 세계를 바라던 인류의 모습을 살펴보는 식이다. 또 경주 천마총에서 출토된 쪽빛 로마 유리잔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면서 오래 전 문명 교류의 흔적을 찾아본다. 1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