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내주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1월초 접종 시작"

한국은 2,000만회 접종분 계약

영국 정부가 내주초 옥스포드대-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하고, 1월초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 정부는 이 백신 2,000만회(1,000만명 2회) 접종분을 공급받기로 계약했다.

텔레그래프는 영국 의약품 규제당국이 며칠 안에 이 백신의 사용을 승인하면 다음 달 둘째 주(1월 4~9일)에 축구 경기장, 경마장, 컨퍼런스센터 등에 설치된 대규모 접종소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옥스퍼드대학·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아데노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의 전달체 안팎(위)과 사람의 몸 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들어내도록 설계된 DNA(아래). /출처=아스트라제네카 홈페이지

앞서 맷 행콕 보건부 장관은 지난 23일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백신 승인에 필요한 전체 자료를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MHRA 전문가들은 28~29일쯤 승인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는 2주 안에 200만명에게, 내년 3월까지 2,000만명에게 바이오엔테크-화이자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억회 접종분을 주문했으며 이 중 400만회 접종분은 당장 사용 가능하다. 영국은 화이자 백신을 세계 처음으로 승인했으며 지난 8일 이후 80만명이 접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하 70℃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과 달리 일반 냉장고에 저장할 수 있어 영국 곳곳에서 쉽게 접종할 수 있다. 생산 대부분이 영국에서 이뤄져 대량공급에 유리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이 백신은 임상시험 과정에서 1회 접종량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 최종자료 제출이 수주 간 미뤄졌다. 요법군별 코로나19 감염예방 효과는 1차 저용량(표준용량의 1/2)-2차 표준용량 투여군 90%, 1·2차 모두 표준용량 투여군 62%, 두 요법군 평균 70%였다.

한편 영국 정부는 또 2회 접종이 아닌 1회 접종을 통해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가속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