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사진=본인 제공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29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금은 구청장의 쌈짓돈이 아니’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지난 3년 반 내내 ‘서민증세’를 해온 대통령에게는 쓴소리 한마디 못한다”며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조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친문 박주민 의원님! 거꾸로 가는 대통령의 서민증세가 문제 아닌가요. 번지수 제대로 찾아 화살 돌리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지난 3년 반 내내 ‘서민증세’를 해온 대통령에게는 쓴소리 한마디 못한다”며 “세금을 환급하는 유일한 야당 구청장에게 이래라저래라 한다”고 이같이 날을 세웠다. 아울러 “역주행 세금 열차 달리는 주군에게는 한마디도 못하고 세금폭탄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려는 저에게 왜 애꿎은 화살을 돌리느냐”며 “‘대통령님, 피 같은 세금 쌈짓돈처럼 쓰지 마세요’, ‘우리 국민이 대통령의 화수분(재물이 나오는 보물단지)이 아닙니다’ 라고 대통령에게 고언하라”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어 “무능한 이 정부는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불과 3년 반 동안 50%, 즉 평균 3억이 넘게 집값을 올려놓고 세금을 더 걷고 있다”며 “거기다 ‘원 플러스 원’도 아닌데 의도적으로 공시가까지 수직 인상해 추가로 서민의 세금을 이중삼중으로 뜯어가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이렇게 인위적으로 세금을 올려놓고, 그 부담을 국민에게 몽땅 전가하는 것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앞서 박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서초구의 재산세 50% 환급 조치와 관련, “언제부터 세금이 구청장이 흥정하듯 깎아주고 말고 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정말 황당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