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한 남성이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화환에 불을 붙이자 대검 보안요원들이 조치를 위해 달려가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에 불을 지른 문모(74)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 오전 10시께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인근에 늘어선 화환에 인화물질을 뿌려 불을 붙인 혐의를 받는 문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문씨가 불을 질러 대검 직원들이 곧바로 진화에 나섰고 화한 5개가 불에 탔다. 문씨는 현장에서 체포될 당시 시너통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 안에는 인화성 물질 4리터가 이미 사용됐고, 1리터 정도만 남은 상태였다.
문씨는 이어 방화 전후 자신이 과거 검찰 수사로 피해를 봤다며 검찰개혁을 주장하는 ‘분신 유언장’이라는 제목의 문건 수십 장을 뿌렸다. 문씨는 2013년 4월에도 “검사 탓에 억울하게 징역형을 살았다. 부패 검찰을 그대로 두면 안 된다”고 주장해 분신해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기문기자 do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