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KB증권이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352820)에 대해 “조직 확장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반영해 지난 4·4분기와 2021년, 2022년 순이익 추정치를 하향한다”고 밝히면서 목표주가를 25만 6,000원에서 22만 6,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7일 KB증권은 빅히트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을 직전 분기 대비 49.8% 증가한 2,847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0% 늘어난 413억 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 3,363억 원(매출액), 591억 원(영업이익)을 밑도는 기록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는 방탄소년단의 앨범 발매로 사상 최대의 매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가 집행됐다”며 “회사 규모 확장에 따라 인건비와 성과급 등이 300억 원 가량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옥 이전 비용, 상장 수수료 등 일회성 비용 150억 원도 반영했다”며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빅히트의 올해 연간 매출액을 직전 추정치 대비 1.3% 증가한 1조 1,110억 원으로 상향했지만, 인건비 확대 등을 반영해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2,110억 원으로 낮췄다.
목표가 하향에도 이달 6일 종가(15만 8,500원) 대비 상승 여력은 42.6%에 달한다. 이 연구원은 “빅히트의 핵심 역량인 방탄소년단이 미국 그래미 어워드 수상에 도전하고 있다”며 “글로벌 최대 팬덤을 보유한 엔터테인먼트사로 올해 오프라인 콘서트가 재개되면 매출도 빠르게 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