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부산은 10년 만에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배관과 계량기 동파 등도 잇따르고 있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공식 관측지점 기준 -12.2도를 기록했다. 기온이 -12도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1년 -12.8도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이다.

지역별 기온은 부산진구 -13.0도로 가장 낮았으며 사하구 -12.9도, 사상 -12.2도, 영도구 -12.1도, 해운대구 -11.6도 등을 기록했다. 다소 강한 바람 탓에 체감기온은 -19.8도로 나타났다.


해안가 갯바위에는 바닷물이 고드름처럼 얼어붙었고 다대포 등 해수욕장 모래톱에도 바닷물이 얼어붙었다. 이날 오전 3시 47분께 사하구 신평시장의 한 옥내 소화전이 배관이 누수, 소방본부가 배관을 차단한 뒤 염화칼슘 2포를 살포했다. 산복도로 고지대 등 결빙된 도로 곳곳에서도 염화칼슘 등이 살포되기도 했다.

전날 계량기 동파도 9건 신고됐다. 제주지역 강설로 인해 김해와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2편이 결항하고 1편이 지연됐다.

부산시는 홀몸노인·쪽방촌 등 2만7,961명의 관리대상자에게 안부 전화를 하고 필요하면 방한용품을 제공하고 있다. 임시 선별 진료소들은 한파로 인해 단축 근무에 들어갔다.

낮 최고기온도 -2도로 예보돼 온종일 영하권에 머물겠다. 부산은 현재 대기도 매우 건조해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